<강릉 소금강 산행기>
*산행코스: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분소 주차장-구룡폭포-만물상-백운대-원점 회귀(소금강 분소 주차장)
*거리: 왕복 9km
*산행시간: 2시간 30분
*일시: 2016년 10월 1일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소금강은 '작은 금강산' 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관미가 가히 압도적인 곳 입니다.
계곡의 가장 안쪽 낙영폭포까지 편도 7.5km 계곡이 암반과 폭포, 바위절벽, 낙락장송의 연속이니 눈돌리는 곳이 모두 선경입니다.
이런 곳에 '단풍' 채색까지 더해지면, 그 풍경은 더 설명이 필요 없겠죠.
소금강은 오대산 국립공원지구에 속해 있습니다. 계곡 탐방로가 모두 국립공원 이라는 얘기죠.
오대산국립공원은 크게 월정사지구와 이곳 소금강지구 두군데로 구분됩니다.
고개(진고개) 너머 월정사 지구에는 상원사와 적멸보궁, 비로봉, 상왕봉, 두로봉,동대산, 노인봉 등의 유명한 탐방처가 있고, 고개 아래로 내려오면 이곳 소금강 계곡의 절경이 탐방객들을 반깁니다.
소금강 계곡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노인봉 정상을 거쳐 진고개 휴게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가 소금강-노인봉을 완성하는 코스죠. 그런데 소금강은 계곡 깊이가 낙영폭포까지 무려 7.5km에 달하는데다 거기서 다시 2.7km를 된비알 비탈길과 고산 이동로를 타야 하기 때문에 소금강에서 노인봉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여정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산객들은 진고개-노인봉-소금강까지 역순으로 내려오는 산행코스를 주로 이용합니다.
저는 오늘 소금강 계곡의 엑기스라고 할 수 있는 구룡폭포-만물상-백운대까지만 왕복 합니다.
소금강마을 송이축제에 참여했다가 오후에 잠시 시간을 내 지척에 있는 소금강 계곡을 찾아든 때문에 장거리 이동은 시간이 부족합니다. 백운대까지만 다녀와도 왕복 거리가 9km나 되니 계곡 트레킹으로는 거리나 시간이 안성맞춤 입니다.
아직 단풍이 내려서지 않은 것이 살짝 아쉽지만, 소금강 계곡의 계곡미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니다.
소금강 계곡의 불타는 단풍을 보려면 10월 중,하순은 돼야 할 겁니다.
지난해 10월 24일에 소금강을 찾았더니 절정의 단풍 잔치가 벌어졌더군요.
참고로 '소금강'이라는 이름은 이곳 강릉이 낳은 대현 율곡 선생께서 금강산과 흡사하다고 극찬한데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소금강-노인봉 산행코스나 거리가 궁금하다면 이 블로그의 소금강-노인봉 산행기를 참고하세요.
여기는 '식당암'이라고 불리는 곳 입니다.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내어주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마의태자가 군사들을 이끌고 와서 성을 쌓고 군사들을 훈련시킬 당시 군사들이 식사를 하던 곳 이라고 합니다. 협곡의 풍광이 매우 빼어난데다 족히 백여명은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있는 너른 암반 반석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4일, 이곳 식당암, 같은 위치에서 찍은 단풍 사진을 한번 비교 감상해 보세요. 당시는 식당암에 막 단풍이 불붙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아래)
소금강의 명소 구룡폭포 입니다. 상단 폭포 아래에 다시 하단 폭포가 있는데, 매우 가까이에서 폭포를 관찰할 수 있어 더욱 장쾌하게 느껴집니다.
만물상 지구에 도착했습니다. 바위 모양이 금강산 만물상 처럼 천태만상, 기기묘묘하다고 해 만물상 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 백운대 입니다. 너른 암반이 펼쳐져 있고, 맑은 옥수가 쉼터를 감싸며 흐르고 있어 발을 담그거나 간식을 먹으면서 쉬어가기에 그만인 곳 입니다.
들머리인 소금강분소에서 구룡폭포로 향하다보면 중간에 금강사라는 사찰을 만나게 되는데, 그 앞에 이 바위가 있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소금강(小金剛)' 글씨닌 율곡 선생이 쓴 것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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