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무릉계곡 수도골 산행기>
*코스: 무릉계곡 주차장-삼화사-두타산성 오르막-두타산성-산성 12폭포-석간수-무릉계곡 계곡길-주차장 원점 회귀
*산행거리: 대략 5.5-6km.
*산행시간: 2시간 30분
*일시: 2018년 8월 4일(토요일)
폭염이 맹위를 떨치던 날, 동해시 무릉계곡 수도골을 다녀왔습니다.
가마솥 무더위에 열대야까지--
밤낮없는 폭염에 심신이 지치고, 고온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움직이는 것 자체가 고역인 나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에어콘, 냉풍기 바람만 쐬며 하릴없이 주말, 휴일을 허송세월 할 수 는 없는 일.
어디가 좋을까 아침 나절부터 한참을 고민하다가 해가 중천에 뜬 뒤에
드디어 무릉계곡 수도골로 목표를 정하고, 무더위와 한판 붙어보자는 마음으로 산행길에 올랐습니다.
국민관광지 무릉계곡은 계곡미(美)가 압권인 곳입니다.
입구의 무릉반석에서부터 계곡 깊은 안쪽의 용추폭포까지 2km 정도 계곡길이 사시사철 황홀경을 선물합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문간재 너머 신선봉과 사원터까지 정말 무협지에서나 만날 것 같은 숨은 비경이 쉴새없이 눈을 유혹하고,
해동삼봉(두타산-청옥산-고적대), 백두대간 고산준령이 장쾌한 웅장미를 더하니 산행처로는 정말 시쳇말로 '왔다' 입니다.
수도골은 무릉계곡의 선경이 꼭꼭 숨겨둔 곳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동에서 산 좀 탄다고 하는 산꾼들이나 알고 있는 등산코스라고 할 수 있죠,
두타산성에서부터 이어지는 안내판(석간수 방향)이 정비된 것도 불과 2-3년 전 이니, 숨은 비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도골 코스는 무릉계곡의 남쪽 경사면(북향)을 타고 이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늘진 응달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의 산행처로는 최적지라고 할 수 있죠.
코스 이동중에는 무릉계곡 최고의 조망터인 두타산성과 산성12폭포, 석간수 등의 명소를 구경 할 수 있고, '수도골'이라는 이름 그대로 자연동굴과 제단 등의 기도,수도처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것도 특징적 입니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린 뒤에 산성12폭포를 만나게 된다면, '용틀임 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구나' 하는 찬탄을 금 할 수 없습니다.
산행 뒤에는 무릉계곡의 시원한 청정옥수에 발을 담그고 '탁족'의 즐거움을 맛보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산행에 나선 날, 무릉계곡 입구 그넓은 무릉반석은 도심을 탈출한 피서객들이 정말 입추의 여지없이 붐볐습니다. 시내에서 자동차로 10분만 달리면, 이런 선경을 만날 수 있으니 동해시민은 정말 복 받은 사람들 입니다.
무릉계곡길에서 두타산성으로 오르는 비탈길은 매우 경사가 급합니다. 그러나 비탈길 오르막이 500-600m에 불과해 두세번 쉬면 금세 산성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산성정상입니다. 곰바위가 있고, 무릉계곡의 여려 사면 경치를 굽어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터 입니다.
산성12포포 입니다. 비가 많이 내린 뒤에는 정말 장쾌한 폭포를 구경 할 수 있습니다.
산성 12폭포 계곡을 건너서면, 이제 본격적으로 수도골 산행이 시작됩니다.
자연동굴 입니다. 옛사람들이 기도 및 수도를 하던 흔적이 남아 잇습니다.
동굴을 지나면 조금 못가 석간수 지점을 만나게 되는데, 거대한 암벽 사이에 석간수 샘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석간수 주변은 기도처가 형성돼 있습니다.
수도골 하산길에 만나게 되는 바위 쉼터 입니다. 어른 대여섯명이 누워서 쉬다가 가도 될만큼 넓은 바위면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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