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막국수의 고장-춘천 대룡산 막국수

좋은산 2016. 3. 12. 15:31

 

  날씨가 따뜻해지니 다시 막국수가 땡기는 계절이다.

 매콤달착한 양념장에 비벼먹어도 좋고, 동치미 국물에 후루룩 말아 먹어도 그만인 가장 서민적인 음식 막국수.

 내가 살고 있는 강원도는 어디를 가도 막국수로 내로라하는 명가들이 즐비한 '막국수 고장'이다.

 메일은 깊은 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니, 국수와 막걸리, 전, 묵 등에 이르기까지 메밀 밥상은 그 옛날 가난한 강원도 화전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대표적인 상차림이었고, 막국수는 가장 즐겨 먹는 메밀 음식의 하나였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도청 소재지인 춘천.

 춘천은 '막국수' 앞에 지명이 붙어 '춘천 막국수'라는 브랜드가 된 곳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그래서 춘천에 가면 막국수나 닭갈비 등의 향토메뉴를 찾게 마련이고, 나 또한 시간이 나면 춘천 막국수를 맛보는 '호사'를 빼놓지 않는다.

 내가 즐겨 이용하는 춘천의 막국수 집은 '대룡산 막국수'이다.

 중앙고속도로 춘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양구 쪽으로 가는 외곽 국도를 타게되면, 얼마안가 길 좌측으로 대룡산 막국수를 만날 수 있다. 주소를 찾아보니 춘천시 동내면 동내로(신촌리)로 나온다.

 대룡산 막국수는 메밀싹을 함께 넣어 주는 막국수라는 것이 가장 이색적이다.

 새싹이 고명으로 듬뿍 올려진 막국수를 동치 국물을 넣어 함께 비벼 먹는데, 그 맛에 대부분 엄지손가락을 치며세운다.

 메일 새싹과 하얀면, 야채, 돼지고기 고명, 동치미 무 등이 어우러진 비주얼이 또한 일품이다.

 메뉴는 메밀싹 막국수, 메밀싹 만두국, 묵사발, 빈대떡, 전병, 비빕밥 등 다양하다.

 대룡산 막국수 집, 지근거리에서 긴 능선을 형성하면서 춘천을 감싸고 있는 산이 대룡산이다.

  메밀싹 막국수를 주문하고, 메밀싹 전병을 더 주문했더니 먼저 전병이 이렇게 나왔다. 

 

  요건 그냥 밑반찬으로 나오는 메일싹 샐러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