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무릉계곡 산행기>
*산행코스:무릉계곡관리사무소 주차장-삼화사-관음암-하늘문-문간재-신선봉 왕복
*산행거리:왕복 8km
*산행시간:2시간50분
열흘 넘게 이어지던 지루한 가을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틈을 이용해 가까운 무릉계곡 산행에 나섰다.
산행코스는 관음암-하늘문-신선봉 코스.
동해시 무릉계곡에서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다.
일반적인 무릉계곡 탐방객들의 경우 계곡을 따라 용추폭포까지 왕복하는 계곡 탐방을 즐기지만, 등산객들은 관음암을 넘어 무릉계곡을 탄원형으로 도는 등산을 선호한다.
보통은 하늘문을 내려선 뒤 무릉계곡 탐방로로 편하게 하산을 하지만, 나는 하늘문에서 문간재 쪽으로 약 500여m를 더 이동해 신선봉 경치를 즐긴 뒤 다시 하늘문과 관음암을 넘어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탔다.
관음암-하늘문-신선봉 코스는 무릉계곡 내 볼거리가 몰려있는 핵심 탐방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을 단풍 경치가 화려하기 이를데없고, 맞은편 베틀바위와 두타산성 능선의 바위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늘문 아찔한 철계단을 통과하는 스릴도 만점이도, 신선봉 정상에서 무릉계곡 비경을 굽어보는 재미도 비할데 없다.
그냥 관음암만 돌아서 무릉계곡 탐방로로 하산하면, 넉넉잡아 2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조금 더 시간을 들일 수 있으면, 신선봉까지 다녀올 것을 권하고 싶다.
신선봉은 무릉계곡 경치를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초고의 조망터이기 때문이다. 박달령은 물론, 학등, 연칠성령 등 두타산과 청옥산, 고적대로 이어지는 고산 능선과 무릉계곡이 한눈에 들어오고. 신선봉 정상의 바위 경관 또한 일품이다.
불교 조계종 삼화사 사찰이 무릉계곡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사찰과 계곡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 됐다.
관음암 등산로가 갈리는 지점이다. 무릉계곡의 입구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직진하면, 용추폭포로 가는 계곡 탐방로이고, 오른쪽 이정표를 따라 올라서면 관음암 등산코스를 타게 된다.
이제 관음암에 도착했다. 봄의 신록과 가을 단풍 경치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옛날 어느 스님이 땔감으로 쓰려고 나무를 베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산 뒤가 나무 톱밥을 물고 사라지길래 이상하게 여겨 따라가 봤더니 톱밥을 한군데 모아 놓은 곳에 다다랐다. 그곳을 암자를 지을 명당으로 여겨 암자를 지었는데, 현재의 관음암 자리라고 한다.
하늘문, 까마득한 철계단을 통해 관음암 능선과 무릉계곡이 이어져 있다. 스릴 만점이지만, 산에서는 어디까지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조심해서 이동해야 한다.
문간재에 도착했다. 여기서 계곡 전진하면 청옥산 등산로(학등)로로 연결되고, 더 갚이 사원터를 지나 고적대에 오를 수도 있다. 왼쪽으로 100여m를 오르면 무릉계곡 최고의 조망터 '신선봉'이다. 신선봉은 바로 용추폭포 위쪽에 자리잡고 있다.
신선봉 정상. 쉬면서 무릉계곡의 풍광을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인 휴식처다.
무릉계곡 입구에 있는 '무릉반석'이다. 용추폭포와 함께 무릉계곡 명승지의 싱징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관리사무소를 지나 채 300m도 이동하지 않은 계곡 입구에서 만날 수 있다.
족히 수백명은 앉을 수 있는 드넓은 반석으로 이뤄져 있는데, 반석의 전체 넓이는 1500평이 넘는다고 한다. 반석 위에는 옛사람들이 남긴 수많은 글씨와 이름이 암각돼 있어 역사와 함께해온 명소 임을 알 수 있다.
'등산은 나의 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타산 댓재 코스 첫눈 산행기 (0) | 2015.12.06 |
---|---|
태백산 문수봉-천제단 코스(눈꽃, 상고대의 유혹 속으로) (0) | 2015.11.30 |
울진 응봉산-덕구온천 계곡 종주 산행(솔향, 온천, 계곡의 아우라) (0) | 2015.11.22 |
오대산 소금강-노인봉 단풍 산행기 (0) | 2015.10.25 |
정선 민둥산-은빛 억새의 가을 군무를 드디어 만나다 (0) | 2015.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