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힘

삼척 도계 대덕산 산행기

좋은산 2015. 6. 30. 10:43

*삼척 도계 대덕산(해발 700m)

*산행 코스: 흥전리 매바위골 입구-삭도 쉼터-철탑-철계단 전망대-정상-도계시민휴식공원 쪽 입도-원점 회귀

*산행거리: 흥전리-도계시민휴식공원 종주시 4.4km

*산행시간: 2시간 30분

 

 

 

 

 

 

 

 

 삼척시 도계읍에 있는 '대덕산'을 다녀왔습니다.

 산꾼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산.

 산 이름이 태백시 검룡소에 있는 산과 같기 때문에 '삼척시 도계읍 대덕산'으로 분명히 구분해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도계 대덕산은 탄광도시 도계시내를 굽어보는 안산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등산로로 완전히 개발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동안은 도계읍민들의 사랑을 받은 코스로 여겨집니다. 

 

 해발 표고가 700m인데다 완전히 산을 타고 넘는 종주거리가 4.4km에 불과해 그리 힘든 산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덕산은 도계시내를 굽어보는 조망미가 일품이고, 등산로 이동선상에 있는 오밀조밀한 바위 능선을 타고 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광산도시에 있는 산 답게 바위의 생김새나 지표면 흙의 색깔이 다른 산과는 조금 차이를 보이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도 산 정상부에 다가서는 능선에는 철계단이나 바위를 타고 넘는 코스가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어 마치 고산준령을 등산하는 것 같은 희한한 매력도 있습니다.

 

 아주 이색적인 것은 광산도시의 산업유산 이라고 할 수 있는 운탄용 '삭도'를 대덕산 등산로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 입니다.

 철제 삭도는 예전에 길이 여의치 않았을 때 마치 지금의 케이블카 처럼 공중으로 석탄을 운반하던 시설입니다.

 흥전리 산행 들머리에서 오르막을 200-300m 정도 오른 뒤 나타나는 쉼터에 철제 삭도의 잔해가 있습니다. 철제 삭도의 지줏대가  벌겋게 녹이 슬어 있지만, 광산도시의 역사와 애환을 담고 있는 유산임에 분명합니다.

 요즘은 이런 산업유산을 문화유산 처럼 문화재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많습니다.

 산간지역에서 주로 활용되는 삭도는 산을 깎아 도로를 개설하는 것 보다는 자연환경 훼손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대덕산은 정상부를 지나 도계시민휴식공원으로 이동하는 하산길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또한 자랑거리가 될 만 했습니다.

  

 

  

 

 

 

석탄운반용 삭도 시설입니다. 광산도시의 역사를 담고 있는 산업유산 입니다.

 

 

 

 

 

 

 

 

 

 

 

 

 

 

 

 

 

 

 

 

 

 

 

 

등산로에 송전 철탑을 세웠는데, 우회로를 제대로 만들지 않은 것이 영 못마땅 하던군요

 

 

 

 

 

 

 

 

 

 

 

 

 

 

 

 

 

 

 

 

 

 

 

 

 

 

 

 

 

 

 

 

 

 

 

 

 

 

 

 

 

 

 

 

 

 

 

 

 

 

 

 

 

 

 

 

 

 

 

 

 

 

 

 

 해발 700m 대덕산 정상 입니다. 산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흥전리에서 시작해 도계시민휴식공원까지 종주(4.4km) 했다가 다시 흥전리로 원점 회귀를 하는 왕복 산행을 하면 어느정도 몸이 풀릴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왕복 산행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