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힘

동해/삼척 청옥산-고적대 산행기(무릉계곡과 해동삼봉 능선의 백미를 보다)

좋은산 2014. 9. 22. 07:49

 오랜만에 빡센 등산을 하고 왔습니다.

 하루에 청옥산과 고적대를 모두 넘는 등산을 했으니 스스로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옥산(해발 1403.7m)과 고적대(1353.9m)는 두타산(1353m)과 함께 해동삼봉(海東三峰)으로 불리는 명산 입니다. 삼척시 하장면 댓재에서 백봉령을 잇는 백두대간 종주 코스 선상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으니 대간 종주 산객들은 반드시 거쳐가야 합니다.

 코스 자체가 매우 긴데다 1300m-1400m에 달하는 고봉준령을 끊임없이 타고 넘어야 하기 때문에 대간 종주 산객들도 해동삼봉 코스는 특히 힘겨워 합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동해시 무릉계곡 방면으로 하산하면 다음 산행을 위해 다시 오르는 일도 크나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아무리 힘겨워도 대간 종주 때는 그냥 주파하는 산객들이 많습니다.

 저는 해발표고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동해시 무릉계곡에서 그대로 청옥산으로 치고 올라가 고적대까지 순환하는 코스를 선택했으니 삼척시 하장면 두타산 댓재(해발 800여m)에서 출발해 두타산∼청옥산을 넘는 것 보다 오히려 더 힘든 산행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힘겨운 산행을 각오해야 하지만, 제가 이번에 다녀온 무릉계곡∼청옥산∼고적대를 넘는 코스는 고봉준령 등산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곳 입니다.

 신선이 노닐 것 같은 계곡(무릉계곡)을 지나,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까마득한 된비알 비탈길을 오르고, 백두대간 종주 능선을 탄 뒤 다시 일망무제, 암릉의 정상에서 호연지기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으니 이런 등산 코스를 근처에 두고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산행 코스: 무릉계곡 주차장- 문간재- 학등- 청옥산- 연칠성령- 고적대- 사원터- 문간재- 무릉계곡 주차장

 *순수 산행 거리: 총 16.7km

 *산행시간: 8시간

 *산행일시: 2014년 9월20

 

 두타산(1353m), 청옥산(1403.7m), 고적대(1353.9m)는 정말 높은 산 입니다.

 해발 높이로 따지면 오대산이나 태백산, 소백산 등에 못 미치지만, 등산을 해 보면 오히려 한참 더 높게 느껴집니다.

 내륙의 여러 산들은 보통 해발 400-500m, 많게는 700-800m까지 차로 올라간 뒤 비로소 등산이 시작되지만, 두타산과 청옥산은 거의 해발 '0'인 동해안에서 산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등산으로 따지면, 그만큼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 것 입니다.

 물론 삼척시 하장면 댓재(해발 810m)에서 시작해 백두대간 코스를 따라 나란히 이어지는 두타∼청옥산∼고적대를 차례로 넘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원점 회귀를 쉽게하기 위해 주로 동해안 무릉계곡에서 바로 치고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를 이용합니다.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 고적대에서 동해안으로 뻗어내린 여러개 산줄기가 만들어낸 깊은 계곡 입니다. 해동삼봉의 산줄기를 모두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동해안 쪽에서 해동삼봉으로 오르는 통로가 되는 계곡이라고 보면 됩니다. 바위 암반으로 이뤄진 계곡의 풍광이 매우 수려하고, 특히 산 전체가 불 붙은 것 처럼 타오르는 가을 단풍은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릉계곡에서 두타·청옥산과 고적대를 오르는 길은 두타산성, 박달령, 학등, 연칠성령 등 여러개 코스가 있지만, 저는 오늘 된비알 비탈로 유명한 학등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학등을 타게 되면, 등산로 정점이 곧 청옥산 정상이기 때문에 청옥산으로 직행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박달령이나 연칠성령 등 다른 코스를 선택해도 만만치 않은 비탈길을 올라야 하는데다 또 령의 정점인 고갯길 능선에서 청옥산이나 고적대 정상에 도달하려면 한동안 더 등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제가 학등 코스를 선택한 것은 오늘 청옥산과 고적대를 한번에 모두 돌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입니다.

 무릉계곡에서 볼때 두타산 방면을 제외하고, 해동삼봉 능선의 절반을 하루에 돌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학등을 타고 올라가 청옥산- 고적대까지 반원을 그리면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방법을 택한 것이죠. (참고로 청옥산이나 고적대가 아닌 두타산을 산행 목적지로 삼는다면 삼척시 하장면 댓재, 삼척시 미로면 천은사를 들머리로 하는 2개 코스와 무릉계곡에서 두타산성이나 박달령 코스를 이용해 오르는 2개 코스 등 모두 4개 코스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동삼봉 코스 가운데 고적대의 풍광이 가장 빼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두타산도 정상미와 운치에 있어서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아무래도 고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미는 고적대를 첫손에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적대는 또한 바위 암벽을 타고 오르는 코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등산의 스릴과 묘미도 각별합니다.

 연칠성령에서 고적대를 거쳐 백봉령 방면으로 이동하면서 만나게되는 능선은 해동삼봉의 두타-청옥 능선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수직의 바위 암릉을 타고 오르는 코스가 있는가 하면, 저 멀리 동해바다까지 한눈에 굽어보는 눈 시린 풍광을 만나게 되고, 두타 청옥에서 시작해 백봉령으로 내달리는 백두대간 능선의 기나 긴 질주를 감상하는 묘미 또한 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땀 빼고 정상에 올라선 뒤 맞이하는 탄성이 최상의 힐링 에너지가 되는 곳, 그곳이 해동삼봉 고적대 입니다.

 

 이제 사진을 보면서 함께 청옥산과 고적대 등산을 떠나 보시죠. 

 

 

 무릉계곡 관리사무소 매표소를 지나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계곡 입구 풍광입니다.

동해시 무릉계은 계곡미에 관한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곳 입니다.

 계곡 입구부터 그 옛날 쟁쟁한 문사들이 즐겨 찾던 드넓은 무릉반석이 선경의 시작을 알리는가 하면 폭포와 기암괴석이 줄지어 나타나 한눈팔 틈이 없습니다. 계곡 입구에는 무릉반석이 있는데, 계곡 물길 위 반석의 바위면 전체 넓이가 1500평이 넘어 족히 수백명은 한꺼번에 앉아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반석 위에는 수많은 글씨와 이름이 암각돼 있어 그 옛날 얼마나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 반석에서 풍류를 즐기고, 호연지기를 길렀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보물 제1292호인 철조노사나불좌상( 鐵造盧舍那佛坐像)을 적광전(寂光殿)에 모시고 있는 삼화사(三和寺) 입니다. 지난해 중요무형문화제로 지정된 삼화사 국행수륙대재(수륙의 모든 고혼 천도를 위한 불교 의례) 봉행일을 앞두고 경내에서 준비작업이 한창입니다.

 

 

 

 

 

 

 

 

 

 

 

 

 

 

 

 

 

 

 

 

 

 이제 문간재에 올랐습니다. 여기서 직진하면 청옥산, 사원터, 연칠성령 방면으로 이어집니다. 왼편 위쪽은 무릉계곡 최고의 조망미를 자랑하는 신선봉 입니다. 문간재에서 100m 정도만 왼쪽으로 오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제 학등 코스가 시작됩니다.

 제가 학등 코스를 탄 것은 이번이 네번째 입니다.

 학등은 두타,청옥의 여러 등산 코스 중에서도 정말 힘겨운 코스입니다. 매번 오를 때 마다 그것을 실감합니다.

 급경사 오르막 이동거리만 무려 3.5km에 달하는데, 그 오르막 능선을 '학등'이라고 부릅니다.

 멀리서 보면 능선의 모양새가 정말 긴다리로 등을 편 채 목을 길게 내밀고 있는 한마리 학 처럼 생겼습니다.

 학의 등을 탄다는 것, 참 희한한 즐거움이겠지만,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에게는 결코 권할 수 없는 코스입니다.

 3.5km를 줄기차게 헉헉대고 올라간다고 보면 됩니다. 숨 돌릴 평지 이동로도 거의 없습니다.

 특히 처음 1km와 나중 1km가 더 심한 오르막인데, 저는 처음 오르막은 학 다리, 나중 오르막은 학의 목 이라고 부릅니다.

 길쭉한 학의 다리와 목을 오르는 '개미' 꼴이라고 하면 상상이 되나요.

 전국의 산에 수많은 깔딱고개가 있지만, 학등 만큼 산객의 진을 빼는 깔딱고개도 없을 겁니다.

 학등 입구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은 지난 밤, 새벽에 하장면 댓재를 출발해 두타산과 청옥산을 거쳐 하산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들 왈 "참으로 징한 코스네요. 어떻게 여기를 오를 생각을 하나요?"

 저희들 답, "힘드시죠, 저희도 그냥 각오하고 올라갑니다"

 

  학등의 꼭대기는 청옥산 정상 입니다. 곧바로 청옥산 정상으로 직진하는 것 입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학등의 된비알 오르막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으로 일컬어지는 주목 군락지와 함께 끝납니다. 군데군데 사철 푸른 주목 나무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제 정상이 코 앞이구나"하고 생각하면 됩니다.

 비탈 오르막 길 끝에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 이정표가 눈에 들어오면 학등을 다 올라 선 것 입니다. 이정표에서 청옥산 정상까지 거리는 50m니까 학등 꼭대기가 그냥 청옥산 정상 입니다.

 산행 들머리인 무릉계 주차장에서 학등을 거쳐 청옥산 정상까지 총 거리는 모두 6.7km에 달합니다.

 

 

 

 

 

 

 

 

 

 

 

 

 

 

 

 

 

 

 

 

 

 

 

 

 

 

 

 

 학등 등산 중에 노루궁뎅이 버섯을 만낫습니다. 등산로에서 나무에 기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희한한 버섯이 눈에 띠어 다가가 보니 노루궁뎅이 였습니다. 등산로 옆인데도 용케 산객들 눈에 띠지 않았네요. 아마도 비탈길을 오르는 방향으로 붙어 있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학등은 내려오는 산객은 있어도 오르는 등산객은 매우 드문 곳 입니다.

 

 

 

 

 

 

 

 

 

 

 

 

 

 

 

 

 

 

 

 

 

 

 

 

 

 

 

 

 

 

 

 

 

 

 

 

 

 

 

 

청옥산 정상 부근에 도착하니 벌써 단풍이 든 나무도 있네요. 출발할 때 반팔티셔츠만 입었는데, 정이 가까워지니 좀 춥다고 느껴집니다. 아마도 고산의 기온에다 땀을 많이 흘려 체온이 떨어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주목 나무가 나타나면, 학등 정상, 즉 청옥산이 머지 않았습니다. 강원도의 1300m급 고산에는 주목 나무가 참 많습니다. 

 

 

 

 

 

 

 

 청옥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청옥산은 사실 두타산 보다도 해발 표고가 50여m가 높은 주산이지만, 그 만한 대접을 받지는 못 합니다.

 저는 그것을 정상의 풍광 때문이라고 봅니다. 풍광으로 따지면, 청옥산은 두타산이나 고적대에 비해 인상적 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냥 산 위에 조금 넓은 터가 있는데, 그것이 정상입니다. 그럴듯한 바위가 버티고 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흙으로 된 평지가 펼쳐져있는 수준이니 산객들의 감탄을 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청옥산은 해봉삼봉 가운데 가장 높은 산이고, 백두대간을 종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산 입니다. 백두대간 삼척, 동해시 구간의 중간 요충지에 자리잡은 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북으로 2.3km를 가면 연칠성령을 거쳐 고적대를 만나게 되고, 남쪽으로 3.7km를 이동하면 두타산 입니다.

 저는 이제 연칠성령을 거쳐 고적대 방면으로 산행을 이어갑니다.

 

 

 

 

 

 

 

 

 

 

 

 

 

 

 

 

 

 

 

 

 

 

 

 

 

 청옥산과 고적대 사이 고갯마루인 연칠성령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도 무릉계곡으로 오르내리는 등산로가 있는데, 사원터 방면으로 연결됩니다. 고적대로 한바퀴 돌아도 사원터로 가고, 여기서 바로 내려가도 사원터로 가는 것 입니다. 고적대를 산행 목적지로 삼은 등산객들은 주로 연칠성령 코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예로부터 동해시 삼화동 무릉계곡과 삼척시 하장면을 잇는 고갯길 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험한 고갯길을 넘어 다녔다니 옛 선조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연칠성령에서 고적대에 이르는 1km 코스에는 야생화가 유난히 많습니다. 등산로 옆에 수줍은 듯 외로이 모습을 내민 녀석도 있고, 아예 군락락을 이뤄 고봉 등산로의 멋을 더하는 형형색색의 야생화도 많습니다. 고적대에 오르려면 다시 암벽 비탈길을 타야 하지만, 야생화 구경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고적대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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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적대에 도착하니 갑자기 안개 구름이 동편 능선을 모두 덮어 버립니다.

 무릉계곡 쪽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용솟음 치듯이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안개 구름의 요술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치 선계에 들어온 듯 합니다. 백두대간 마루금을 기준으로 안개 구름에 뒤덮인 동쪽과 고봉준령 윤곽이 뚜렷한 서쪽의 대비가 바라보는 산객을 더욱 황홀하게 합니다.

 무릉계곡에서 출발해 근 4시간 넘게 달려온 보람이 있습니다.

 고적대는 동해시와 삼척시, 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는 고봉으로, 기암절벽이 마치 대 처럼 쌓아 올려져 신라 의상대사가 수행을 했다고 합니다.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 정선군 임계면이 이곳에서 갈리는 것 이겠죠.

 그런데, 안내판을 보니 무릉계곡의 시발점이 이곳 고적대라고 쓰여 있습니다. 고적대 능선 위에서 바라보는 무릉계곡의 풍광이 무릉계곡과 해동삼봉 경치 가운데 으뜸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가장 훌륭하더군요. 두타산-청옥산-연찰성령-고적대로 이어지는 해동삼봉 능선은 물론, 발 아래 무릉계곡의 경치가 정말  탁월하더군요. 고적대를 지나 하산길 이동을 하다가 잡목 숲 사이로 난 좁은 샛길로 들어서야 하기 때문에 이곳 경치를 모르고 지나가는 산객들도 꽤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가 백봉령과 무릉계곡 하산길이 나뉘어지는 갈림길 입니다. 직진하면 백두대간 능선을 타고 백봉령 쪽으로 계속 이어지고, 오른편 하산길을 택하면 사원터를 지나 무릉계곡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무릉계곡의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사원터에 도착했습니다.

 사원터는 연칠성령과 고적대로 오르내리는 길목 쉼터 입니다. 연칠성령과 고적대 등산객들은 반드시 거쳐가는 요충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원터에 도착하면 비탈길 하산은 끝나고, 한숨 돌리는 계곡길을 만나게 됩니다.

 현재 서 있는 건물은 사원터 옛 건물은 아니고 그냥 콘크리트로 지어진 쉼터 건물 입니다. 사원터는 이 일대의 비교적 넓은 평탄면을 아울러 이르는데요. 예전에 이 깊은 골짜기에 사원이 존재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돌 무더기 등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 사원터에서 문간재까지 이동하는 동안에 정말 빼어난 계곡 경치를 만나게 되는데, 가을 단풍철에는 최상의 풍광을 자랑하는 숨겨진 단풍 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릉계곡은 계곡 전체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곳 이지만, 저는문간재-사원터 단풍을 최고로 꼽습니다. 외지인들은 그 존재를 잘 모르고, 무릉계곡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산행 마니아들만 알고 있는 숨겨진 명소이니 그 가치가 더욱 각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