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힘

경주 남산 산행기(삼릉 코스)

좋은산 2014. 5. 5. 16:27

 

 

 

 경주 남산을 다녀왔습니다.

 연휴기간 중 울산 신불산 등산을 하기로 하고, 경주를 지나는 길에 남산을 먼저 등산한 것 입니다.

 오후 1시45분에 동해시에서 출발해 경주에 도착하니 벌써 5시 15분.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경주시내에 워낙 많은 차량이 몰린탓에 예정보다 30분 정도는 더 늦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산 등산은 최단거리 코스로 후딱 다녀오기로 하고,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삼릉 코스'를 추천해 주네요.

 삼릉 주차장에서 남산의 유명 봉우리인 금오산까지 이동거리는 2.6km.

 해지기 전에 서둘러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보니 정말 주마간산 격으로 등산을 마쳤습니다.

 이동코스는 삼릉주차장- 상선암- 금오산- 약수골 코스로, 지도상 거리는 4.1km이더군요.

 금오산 정상은 높이가 468m였습니다.

  남산의 최고봉인 고위봉(495m) 보다 27m가 낮았습니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워낙에 문화재가 많은 산이다보니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산책로 같은 명품 소나무 숲길이 있는가하면, 가파른 등산로도 함께 존재해 땀흘리는 등산의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신라 천년의 숨결이 서려있는 경주의 '진산'이다 보니 정말 사방으로 등산코스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남산의 등산로를 따라 그 진면목을 모두 구경하려면 최소 너댓번은 등산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산 도처에 널려있는 문화재를 모두 구경하고, 공부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겠죠.

 저는 삼릉이나 '선각육존불' 등 제가 택한 코스의 일부 문화재를 보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시간상 제약 때문에 하산길은 약수골 코스를 택했는데, 그 길은 거의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 같더군요. 너덜바위 길에 잡목이 우거져 있고, 비탈 길 경사도 심해 이동하는데 여간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결코 추천하고 싶은 코스가 아닙니다.

 짧은 코스라길래 약수골로 들어섰는데, 시간만 더 걸리는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약수골로 내려온 뒤에 다시 삼릉 주차장까지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거리도 1km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총 이동거리는 5km 이상에 꼭 2시간이 소요 됐습니다.

 삼릉 코스를 이용하시는 산객님들께서는 약수골이 아닌 다른 코스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하산길이 힘이 들기는 했으나, 천년 역사가 숨쉬고 있는 경주 남산은 등산의 묘미에다 문화재 공부,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만끽할 수 있는 등산이기에 앞으로도 여러번 더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입니다. 여섯분의 불상이 두개의 바위면 새겨져 있습니다.)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낫게 해 준다는 상사바위 입니다. 바위의 네모진 곳에 돌을 던져 떨어지지 않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