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힘

두타산 댓재 코스(삼척 댓재-두타산)

좋은산 2014. 4. 27. 21:29

 

 

 

 

*산행코스: 삼척시 하장면 댓재-통골-두타산

*산행거리: 6.1km

*산행 일시: 2014년 4월 19일

*산행 시간: 오전 11시- 오후 3시

 

 두타산을 다시 다녀왔다.

 이번 등산로는 삼척 하장면 댓재에서 두타산으로 오르는 코스.

 댓재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 두타산-청옥산-연칠성령-고적대-백봉령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환선굴, 대금굴이 있는 덕항산 줄기로 연결된다. 남북으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모두 모두 백두대간 종주 코스인 것이다.

 삼척시 미로면-하장면을 잇는 고갯길인 댓재 정상의 해발표고는 815m.

 두타산 정상(1353m)과 표고차는 500m 남짓에 불과하다.

 때문에 댓재-두타산 코스는 동해 무릉계곡이나 삼척 천은사 쪽에서 두타산으로 오르는 된비알 코스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두타산 등산을 위해 댓재를 찾은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과거 등산에 재미를 붙이면서 좀 더 편하게 두타산을 오를 수 있다고 해 너댓번 찾은적이 있으나 등산에 이력이 붙은 뒤에는 거의 찾지 않았다.

 동해안 무릉계곡이나, 천은사 쪽에서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는, 속된말로 빡센 등산에 더 중독된 탓이다.

 몇년만에 다시 찾은 댓재 등산로는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안개가 짙게 깔린 흐린 날씨에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니 경치는 처음 만나는 곳 마냥 신비했고, 낙엽 두텁게 깔린 능선의 등산로는 마치 솜털 위를 걷는 듯 포근했다.

 

 댓재-두타산 코스는 4km 정도는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이동하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다. 급경사 오르막은 3.9km 통골재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통골재에서 두타산 정상까지 2.2km가 땀깨나 빼는 등산다운 등산로라고 할 수 있다.

 약 20-30여분 동안 경사가 심한 비탈길을 헉헉대고 오르면 다시 능선의 평지 이동로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다시 15분 정도를 더 비탈길로 오르면 강원남부, 동해와 삼척의 해안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두타산 정상을 만나게 된다. 두타산 정상으로 오르기 직전에 만나는 평지 이동로는 야생화가 앞다퉈 피어나는 '천상화원'이다.

 등산로까지 고개를 디민 야생화를 밟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걸어야 할 정도로 제 못대로, 자연 그대로 자란 야생화가 지천이다.

 이즈음, 아직 지난 겨울의 잔설이 남아있는 두타산 정상에 올라 산꽃의 아름다움에 취하는 것도 산객만이 누릴 수 있는 선물이다.

 

 

 

 

 

 

  

 

 

 

 

 

 

 

 

 

 

 

 

 

 

 

 

 

 

 

 

 

 

 

 

 

 

 

 

 

 

 

 

 

 

 

 

 

 

 

 

 

  (두타산 정상에서 청옥산 쪽으로 이동하는 등산로 입구입니다. 백두대간 종주 능선입니다. 내리막 길로 내려간 뒤 평지 능선을 이동하다가 청옥산을 만나 다시 비탈길을 오르게 되는데 두타-청옥의 전체 이동거리는 3.7km 입니다)

 

  

 

 

  (다시 댓재로 원점 회귀를 하기 위해 왔던 길로 돌아가는데, 안개 비가 내리던 날이 갑자기 개는가 싶더니 구름이 휘감은 산하가 정말 신비하고, 웅장한 경치를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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