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무릉계곡의 제1경인 용추폭포. 예전에 찍어 둔 사진이다. 집중호우가 내린 뒤여서 폭포가 더욱 장관이다.)
(지난 9월21일 무릉계곡 산행에서 처음 본 용추폭포 상단의 모습. 하나의 거대한 바위 산 틈을 휘감아 돌면서 폭포가 형성됐다. 이 물이 바위를 깎아 수만년을 흘러 내리면서 아래쪽에 용추폭포 장관을 연출해 놓았다.)
(용추폭포 위 바위 절벽의 모습. 꼭대기가 무릉계곡에서 가장 조망이 탁월한 곳으로 꼽히는 '신선봉'이다.)
(용추폭포 위에는 이런 계곡이 있다. 물길 위에는 수십명이 함께 소풍을 와도 좋을만한 바위 쉼터도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21일 여유시간을 이용해 짧은 산행에 나섰다.
목적지는 동해시 무릉계곡.
두타산 정상까지 가면 좋겠으나 무릉계곡에서 두타산 정상까지 다녀오려면 7시간 정도는 걸려야 하기에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왕복 2시간 정도 짧은 산행을 택했다.
그런데 이번 산행에서 아주 뜻밖의 수확(?)을 했다.
문간재를 거쳐 신선봉에 오른 뒤 다시 문간재로 회귀해 계곡을 타고 내려갔는데, 그곳에 별천지가 있었다.
바로 무릉계곡 최고의 명소인 '용추 폭포' 위 지점이었다.
그동안 매번 아래에서 용추폭포를 올려다보면서 저 위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많이도 궁금해 했는데, 오늘 그 궁금증이 풀린 것이다.
친구가 이끄는대로 문간재에서 바로 계곡으로 산길을 타고 150여m 정도를 내려갔더니 거대한 바위 조각품이 계곡을 휘돌아 나가고 있었다. 이 물길이 수만년 바위를 타고 흘러 내리면서 용추폭포 절경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용추폭포 상단에서 내려다보니 2-3개 단으로 형성된 폭포의 저 밑이 아찔하다.
위로 보이는 바위 절벽 꼭대기는 조금 전에 올랐던 '신선봉' 정상이다.
신선봉과 용추폭포, 계곡이 삼위일체가 돼 무릉계곡 최고의 경치를 선물하고 있는 현장을 두 눈으로 확인했으니 오늘 산행은 정말 호사 수준이다.
단풍나무 활엽수도 계곡에 적지 않게 늘어져 있는 것이 단풍철에 찾으면 더욱 빼어난 황홀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문간재를 넘어 사원터로 이어지는 2-3km 계곡은 가을철 최고의 단풍 산행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단풍이 곱다. 보기 힘든 계곡의 경치가 단풍과 조화를 이뤄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으니 산행객은 그저 오감으로 즐기면 그 뿐이다.
그것이 요즘 말로 최고의 힐링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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