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를 지나치면서 '홍어 삼합'과 '곰탕' 두가지 메뉴를 생각하다가 '곰탕'을 선택했다.
공탕이 나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라는 것은 익히 알고있던 터.
인터넷으로 맛집 검색을 한 끝에 '하얀집'이란 곳을 찾아 들었다.
하얀집 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집 색깔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외벽이 온통 흰색이다.
소문난 집이어서 그런가.
안으로 들어서니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빼곡하다.
메뉴는 곰탕과 수육곰탕, 수육 3가지.
자리를 잡고앉아 곰탕과 수욕곰탕을 주문하자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1분도 안걸려서 음식이 나온다.
이렇게 빨리 음식이 나오는 것은 완전히 공개된 주방을 보면 금방 이해가 된다.
주방 곁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는 구조상 음식 만드는 전과정이 손님들에게 공개된다. 큰 가마솥에서는 뜨거운 육수가 부글부글 끓어 오르고, 그 옆에는 쇠고기와 각종 지단이 푸짐하게 쌓여있다. 이렇게 하루종일 준비가 되니 주문과 동시에 곰탕 한그릇이 뚝딱 말아져서 손님 식탁에 대령하는 것이다.
끓고 있는 육수와 푸짐한 쇠고기를 보니 허기진 배에 식욕이 더 동한다.
'나주 곰탕'의 특징은 맑은 국물에 담백하고, 구수한 맛.
김치, 깍두기에 마늘과 고추가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데, 곰탕에 들어있는 쇠고기를 따로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빨간색과 노란색 소스가 두가지 더 제공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곰탕의 본고장, 나주의 맛을 즐긴 뒤에는 바로 앞에 있는 옛 나주목, 금성관을 구경할 차례다.
그런데 금성관을 구경하면서 자세히 보니 주변이 온통 나주곰탕 집이다.
즐비한 곰탕집 외관과 이름에서 나주 곰탕의 역사와 풍미가 진하게 배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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