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힘

광주 무등산-남도의 기상을 보다

좋은산 2016. 8. 13. 09:49

<광주 무등산 산행>

*코스:증심교-증심사-당산나무-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동화사터-토끼등-증심교

*산행 거리:11.1km

*산행 시간:5시간 10분

*산행일:2016년 8월 10일 무더운 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남도의 기상을 품은산.

광주 무등산을 다녀왔습니다.

해발 100m가 넘는 산이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를 품고 있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경우라고 하니, 무등산은 빛고을 광주의 자랑이고 상징 임에 분명합니다.

 광주광역시와 담양군,화순군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으며, 예로부터 무악(武岳), 무진악(武珍岳), 서석산(瑞石山), 입석산(立石山)으로도 불렸다고 합니다.

 지난 2012년, 우리나라에서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산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백과사전 등에는 높이를 헤아리기 어렵고 견줄 상대가 없어 등급조차 매길 수 없는 산(無等山)으로 설명되어 있으나 저는 '하늘 아래 모두가 공평하다. 귀천이 없다'는 뜻의 무등으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정상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서석대와 입석대 등 입니다.

 1000m 이상 고지대에 있는 서석대와 입석대, 광석대는 8000만면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주상절리로,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주상절리라고 하니, 빼어난 경관은 물론이고 자연환경적 가치가 더욱 돋보입니다.

 무등산의 해발 높이는 1187m에 달하지만, 일반인이 등산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봉은 서석대(해발 1100m)까지 입니다.

 정상인 천왕봉, 인왕봉, 지왕봉 세 봉우리는 군사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출입이 제한되는 곳 입니다. 정상의 세봉우리가 동양철학에서 우주만물의 근원으로 꼽는 천지인으로 이름붙여진 것도 범상치  않은 무등산의 기상을 느끼게 합니다.

 지왕봉 꼭대기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김덕령 장군이 무술을 연마하고 담력을 길렀다는 뜀바위도 있다고 하는데, 정상을 오를 수 없으니 뜀바위 구경은 나중으로 미뤄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서석대에서 천왕봉,지왕봉,인왕봉 세봉우리 정상을 바라보는 경관이 워낙 훌륭해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습니다.

 서석대에서는 광주시가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좋은 날에는 염암 월출산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탁월합니다.

 

  8월 10일, 정말 뜨거운 날. 전국이 가마솥이라고 하는 날에 무등산 등산을 시작합니다.

 증심사 코스와 원효사 코스 두군데를 놓고 저울질 하다가 증심사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증심사 코스로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원효사 방향으로 하산할 생각도 했으나 다시 택시를 타고 증심사 주차장으로 돌아와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 관계상 증심사코스를 완전히 일주하면서 최대한 많은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되짚어보니 전체 산행거리가 11.1km.

 거리로 따지면 강원도의 큰산에 비해 먼 거리가 아니지만, 워낙 무더운 날씨여서 만만치 않습니다.

 무등산은 정상의 서석대와 입석대 등 바위 지대를 제외하고는 탐방로가 거의 포근한 산길로 형성돼 있어 그렇게 험한 코스는 아니지만, 몇군데 쉼터를 거치면서 은근히 가파른 비탈길을 연속해 올라서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는 많은편 입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이웃도어 전문 매장들이 집단지구를 형성하고 있네요

 

 

 

 

  860년, 신라시대 때 철감선사(澈鑑禪師)가 창건하고, 고려 때 헤조국사(慧照國師)가 중수한 증심사(證心寺) 입니다.

 '마음의 증거가 되는 절', '마음을 증명하는 절' 이라는 뜻인가요.

 무등산 이라는 산 이름 못지않게 심오한 철학적 의미를 담고있는 것 같아 경내를 거니는 마음이 더욱 경건해 집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사찰에서는 법당마다 법회가 한창입니다.

 두손을 모은 사람들 곁에서 함께 합장 발원을 하며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절 보다 더 깊은 산속에 교회가 있는 것은 처음 보았네요. 오방수련원 이라고 쓰여 있는데 아담하고 정갈한 모양새가 눈과 마음을 환하게 합니다. 깊은 산 속에서도 교회가 이렇게 빛날 수 있군요.

 

 

  당산나무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증심교에서 1km를 걸어 올라왔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증심사 코스를 외곽으로 감싸고 있는 새인봉 코스의 산봉 입니다. 사실 산행 입구에서 만나 몇마디 나눈 등산객은 무등산 경관을 잘 조망하려면 새인봉 쪽으로 오르는 것도 좋다고 했으나 다소 거리가 먼데다가 37도를 넘나드는 혹서기에 나홀로 산행으로는 무리라고 판단해 그냥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를 탔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중머리재에 도착했습니다. 광주시민이 새해에 올라 소망를 비는 곳 이라고 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해발 919m장불재 입니다. 여기서부터 정상 서석대 까지는 900m입니다. 다시 힘이 납니다. 무등산은 장불재에 오르면서부터 경관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무성한 숲을 따라 하염없이 오르다가 중머리재를 지나 장불재에 올라서면 사방이 탁 트인 고원지대 평원의 풍광이 산객을 반깁니다. 장불재에서는 서석대, 입석대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입석대에 도착했습니다. 서석대로 오르는 길 옆으로 전망대 표시가 보이는데, 힘들다고 그냥 지나치면 안됩니다. 전망대는 주변을 굽어보는 명소이기도 하지만, 입석대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 이기도 합니다. 사실은 입석대 전망대인 셈이죠. 등산로 옆으로 30m 정도만 계단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승천암에서 바라본 백마능선이 이렇게 아름답다고 하는데, 오늘은 무더위의 습기 때문에 구름이 경치를 살짝 덮어버렸네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일반 등산객이 오를 수 있는 무등산 최고봉인 서석대에 도착했습니다. 능선 저편으로 무등산 정상 천왕봉이 안개 구름속에서 아스라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안개구름에 휩싸인 천왕봉의 웅혼한 산세가 더욱 신비스롭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구름이 살짝 걷히면서 광주시내가 어슴프레 모습을 드러냅니다. 잠시 기다렸더니 무등산 정상 천왕봉도 드디어 구름 옷을 벗고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고원 능선의 야생화와 너머로 펼쳐지는 고봉의 황홀경이 오래도록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산길에 서석대 전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200-300m 내려온 지점 입니다. 여기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서석대를 편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중봉으로 넘어가는 평원입니다. 한동안 완만한 평탄 등산로가 펼쳐집니다.

 

  중봉에서 바라본 서석대와 천왕봉 전경입니다. 고원 평원 너머의 고봉이 정말 멋지네요. 중봉은 해발 915m로 장불재(919m)와 비슷한 높이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중머리재 쪽에서 중봉으로 올라오는 등산객 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무등산에는 군데군데 이런 너덜바위 지대가 여럿 있습니다. 아마도 서석대, 입석대 처럼 예전에는 주상절리로 서 있던 바위들이 풍화에 무너지면서 이렇게 너덜바위 지대를 형성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토끼등 이라고 불리는 코스에 도착했습니다. 전후로 급경사 비탈길 등산로가 이어지기 때문에 뜀뛰는 토끼등을 탄 기분 이라고 해서 토끼등 이라는 이름이 붙었나요. 그냥 제멋대로 추측입니다.

 

 

  무등산 증심사 코스를 완전히 일주한 뒤 증심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 공원 입구 주차장까지는 수백m 남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