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왕곡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제 나름으로는 '최북단 전통마을' 이라는 표현을 붙여 봤습니다.
우리나라 도처의 많은 한옥,전통마을 가운데 휴전선에 가장 가까운 마을 이라고 하면 되겠지요.
분단 상황을 고려할 때 위도상 고성보다 더 북쪽으로 올라가는 곳은 없으니까 그렇게 불러도 무방하겠네요.
송지호 인근의 왕곡마을은 천하의 길지라고 합니다.
십승지(十勝地) 처럼 이상적인 길지로 통했다는 뜻이죠.
송지호에서 왕곡마을을 바라보면 유선형의 배가 동해바다에서 송지호를 거쳐 마을로 들어오는 길지 형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왕곡마을은 지난 수백년간 전란과 화마의 피해를 입지 않았고, 6,25 전쟁은 물론이고 최근의 고성지역 산불 피해도 왕곡마을은 피해 갔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마을은 야트막한 야산에 둘러싸인 형태가 매우 아늑합니다.
마을 자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형상이라고 하면 이해가 더 쉬울까요.
그런데 마을의 형상이 방주형 배가 물에 떠 있는 모양이어서 배에 구멍을 뜷으면 안된다는 이유로 마을에는 오랜세월 우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샘물 등을 이용해 오다가 근대에 글어와서야 우물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풍수지리적 재미가 배가 됩니다.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이 잘 보존되어 있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지난 2000년에 중요민속자료 제23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숙박 체험 등의 각종 즐길거리 프로그램은 고성 왕곡마을 홈피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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