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근산 산행기>
*삼척시 미로면 구방사 입구 주차장-구방사-근산 정상-삼척시 건지동-근산 정상- 구방사-원점 회귀
*산행거리: 왕복 7km
*산행 시간:2시간 40분
*산행 일시: 2016년 3월 12일
요즘은 주로 근교산을 찾는다.
일정이 바쁜데다가 국립공원 등 유명산은 봄철 산불예방기간을 맞아 입산이 통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찾은 산이 삼척 근교의 근산(해발 505m).
근산은 이름으로 미루어 보건대, 아마도 삼척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산 이라고 해서 가까울 근(近) 자를 써서 '근산'이라 이름붙이지 않았나 싶다.
근산 등산로는 삼척시내에서 오르는 코스와 미로면 구방사 쪽에서 오르는 등산로 등 서너개 코스로 갈린다.
어느쪽으로 오르든 정상까지는 편도 40여분 정도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시내 근산골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막판이 아주 센 된비알이 300-400m 정도 이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평이하다.
그래서 구방사 구경도 겸할 수 있는 미로면 구방사 쪽 등산로를 오늘 산행의 들머리로 선택했다.
구방사(九房寺)는 이름 그대로 9개의 방 있는 절이다.
여기서 방은 구방사 뒤 바위 석벽에 있는 석굴을 가리키는 것이다.
산 비탈 벼랑에 기대에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고. 그 옆 석벽에 아홉 석굴, 즉 구방이 있다.
굴속에서는 석간수, 샘물이 흘러나오니 더욱 신비하다.
구방사를 거쳐 근산 정상으로 향하는 도중에 나무데크 전망대에 서면, 오십천 물줄기가 용틀임하듯이 미로면 골짜기를 굽이쳐 흐르는 풍광을 구경할 수 있고, 그 뒤로는 우뚝 솟은 두타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오십천과 두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풍광은 근산 정상에 서면 더욱 확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구방사 주차장에서 근산 정상 까지는 이동거리가 2km내외여서 40-50분 정도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삼척시내 건지동 골짜기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근산을 넘어 원점으로 회귀하는 왕복 등산로를 탔다.
참고로 차를 몰고 구방사 가까이까지 다가가면 주차공간을 찾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산불 초소와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도보 이동을 하는 것이 편하다.
어차피 산행은 걷는 것을 즐기는 일 아니겠는가.
구방사 옆 석벽에 자리잡고 있는 아홉 석굴이다. 기도처로 유명하다.
근산 정상.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서 있지 않지만, 오십천과 두타산, 삼척시내를 바라보는 조망미는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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