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힘

무릉계곡 베틀바위 2차 산행-무릉의 선경에 화룡점정을 찍다

좋은산 2014. 7. 13. 17:13

 

 

 

 

 

 

 

 

 

 

 다시 무릉계곡 베틀바위를 다녀 왔습니다.

 지난주 산행의 감흥이 워낙 컸기에 이번에는 친구들 2명을 동반하고, 산행에 나섰습니다.

 모두 그동한 숱하게 무릉계곡을 돌아 다녔기에 '무릉계 박사'라고 부를만한 친구들이지만 베틀바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태풍 '너구리'가 무탈하게 지나간 뒤 맑은 하늘을 기대했는데, 오늘도 하늘색은 기대했던 색이 아니네요.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이 살짝 피어 오른다면 정말 베틀바위 암릉의 배경으로는 정말 환상적일텐데, 습기가 많아서인지 하늘, 원경이 모두 흐릿합니다.

 그래도 지난주 1차 산행 때 보다는 훨씬 하늘색이 밝아졌습니다.

 산은 같은 산이로되, 오늘은 또 따른 감흥을 맛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을만 합니다.

 

 역시 무릉계곡 베틀바위는 숨은 비경임에 틀림 없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도 연신 감탄사를 토해냅니다.

 "이런 곳을 왜 이제야 만났을까?"

 한 친구는 이제야 무릉계곡 베틀바위를 만난 자신을 책망하기까지 합니다.

 그만큼 베틀바위가 연출해내는 암릉과 주변의 풍광이 무릉계곡 내에서 압권이라는 뜻 입니다.

 제가 지난번에 평가한 그대로 무릉계곡은 베틀바위에서 그 섬경이 미학이 완성됐고, 베틀바위는 무릉계곡 경치에 화룡점정을 더한 풍광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틀바위 일원을 눈으로 직접 목도하지 않고, 무릉의 절경을 논하는 것은 저에게는 이제 부질없는 짓 입니다.

 

 베틀바위 산행은 전체 길이가 왕복 3km를 조금 넘는 거리지만, 암릉에 올라섰다가 다시 내려와 암릉 옆면의 우회로를 타는 산행이 반복되기 때문에 만만한 등산 코스가 아닙니다.

 특히 산행 들머리에서부터 2 전망대에 도착할 때 까지 처음 700-800m는 어디에 내놔도 비탈길 경사도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의 된비알 비탈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산행 초반부에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베틀바위 산행시 주의점>

 베틀바위는 길이 수백m, 높이 수십m의 암릉 직벽이 마치 용틀임하듯이 펼쳐지는 곳 입니다.

 무릉계곡 산 능선 하나가 통째로 바위 능선으로 이뤄졌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길만 잘 찾으면 크게 어렵거나 위험한 코스는 아닙니다.

 물론 바위 위 등지에서는 각별히 조심해 합니다. 깎아지른 바위 절벽 위에 몸을 싣기 때문에 가급적 벼랑쪽으로는 다가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산행은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또 베틀바위 암릉 위에 올라섰다가도 암벽을 타지 않는 한 산행을 계속을 하려면 다시 아래쪽 산비탈로 내려와 우회로를 따라 이동해야 합니다. 길이 없다고 느껴질 때는 산 비탈로 내려와 주변을 살피면 됩니다. 선행 산객들이 베틀바위를 등산하면서 남겨놓은 우회로 이정표가 눈에 띠고, 그곳으로 산행 코스는 계속 이어집니다.

 베틀바위 상단부 우회로에서는 낙석을 조심해야 합니다.

 마사토 토질의 비탈이 급경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앞서가던 사람이 밟은 돌이 뒤로 굴러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한 산행 코스 등은 지난번 1차 산행에서 설명을 했으므로 오늘은 사진으로 감상만 더할까 합니다.

 

 *산행코스=무릉계곡관리사무소-베틀바위 정상 왕복

 *산행일시=2014년 7월12일

 *산행거리=3km 남짓

 *산행시간=3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