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에는 나무의 왕으로 통하는 주목이 참 많습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生千年, 死千年)'을 간다는 주목은 그 기상이 가히 나무의 으뜸이라고 할 만합니다.
특히 한겨울에 살을 에는 눈보라를 이기고, 고산의 보석 처럼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주목을 만나면 신비스런운 경외감 마저 들 정도이니 주목은 태백산이 주는 큰 선물입니다.
죽어서도 썩지않고 버티고 선 나무, 죽은 것 같은데도 여전히 푸른 신록이 샘솟는 나무, 겨울 칼바람 속에서도 상록의 기풍을 당당하게 뽐내는 나무 등등, 주목의 모양새도 마치 전람회장에 온 듯 다양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아래 주목은 태백산 천제단에서 문수봉으로 이동하는 등산로에서 만나는 주목입니다. 천제단에서 문수봉까지 거리가 꼭 3km인데, 이 주목은 천제단에서 출발해 800여m를 이동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목 나무 뒤편으로 함백산이 아스라히 겹쳐지고, 옆에서 보면 천제단이 함께 클로즈업 되니, 그 유명한 태백산 주목 가운데 서도 '포토제닉상'을 받을 만한 명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계절과 날씨를 달리해 이 주목을 만나면서 찍은 사진을 한번 감상해 보세요..
같은 주목이로되, 계절과 날씨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니, 매일 다니는 산이라고 해도 같은 산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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