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포항 호미곶, 등대박물관, 구룡포 여행

좋은산 2016. 2. 27. 21:01

 

 

 

 

 날 좋은 날, 포항 호미곶을 다녀왔다.

 우리나라 지도를 펴면 동쪽 아래쪽에 불쑥 튀어나온 곳.

 바로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南師古)는 '산수비경'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기술하면서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또 김정호는 대종여지도를 만들면서 우리 국토의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번이나 답사·측정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 임을 확인한 뒤 호랑이 꼬리 부분 이라고 기록했다고 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요즘 호미곶의 상징은  바다 속에서 손바닥이 불쑥 솟아나온 모양의 '상생의 손'이다.

 지난 2000년 새천년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로 제작돼 호미곶을 알리는 랜드마크가 됐다.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울산의 간절곶, 강릉의 정동진과 함께 새해 해맞이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상생의 손 조각상과 광장, 바다, 해안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천년기념관'에서 바라보는 호미곶 일대의 풍광이 일품이고, 등대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잠시나마 우리나라 해양사를 공부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포장마차 간식거리인 '국화빵'이 유명한지, 호미곶 관광지 곳곳에 찹쌀국화빵을 파는 간이 음식점이 즐비했다.

 호미곶 지근거리에는 유명한 '구룡포항'도 자리잡고 있다.

 구룡포항은 주문진항, 묵호항, 속초항 등과 함께 동해안 수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해온 유서깊은 수산항이다.

 구룡포항에 있는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는 동해안 수산업에 배어있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아픔과 애환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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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해양의 역사와 등대의 발전사를 알 수 있는 '등대박물관'이다.

 등대는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항로표지 시설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등대지기'라고 부르는 등대 종사원들도 공식 직책명으로는'항로(수로)표지원'이다.

 등대 또한 공식 기관명칭으로는 '항로표지관리소'이다.

 우리나라 근대식 등대는 1903년 인천 팔미도 등대를 시작으로 출발했고, 이곳 동해안 영일만의 호미곶에도 비교적 이른시기인 1908년에 등대가 설치됐다. 호미곶 일대가 조류상 중요한 지점인데다 암초가 많고. 안개와 폭설이 자주 발생하는 등 선박 조종에 어려운 난제들이 많은 것이 등대 설치를 이끈 요인이 됐다.

 동해안 등대는 울산의 울기등대(1905년)가 가장 빠르고, 현재 북한에 있는 고성 수원단 등대(1906년), 호미곶등대(1908년), 울진 죽변등대(19010년), 주문진 등대(1918년) 순으로 즐지어 설치된다.

 외롭게 밤바다를 밝히는 고독한 낭만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등대는 전망좋은 바닷가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여건 때문에 요즘에는 대부분 관광객 발길이 넘쳐나는 최고의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낄만하다.

 등대박물관에서는 항로표지의 역사와 관련 유물 및 사료와 함께 등대원의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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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곶의 새천년기념관에 올라 주변 풍광을 감상한 뒤 다음 목적지인 구룡포로 향했다.

 제철을 맞아 포항 명물인 '과메기'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고,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애환이 배어있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