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甲午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해는 매일 그 자리, 비숫한 시간에 어김없이 떠 오르지만.
365일이 새롭게 열리는 날.
그 해를 사람들은 더 없이 의미있게 여깁니다.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마음속에 다짐을 새기기 때문입니다.
의지를 채우기 때문입니다.
소망이라는 불씨를 피우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지난 1월1일 강릉 경포 앞 바다에 변함없이 붉은 해가 솟아 올랐습니다.
수평선에 다소 짙게 깔린 구름 때문에 예정된 시간보다 3-4분이 늦었지만,
구름을 헤치고 얼굴을 내민 갑오년 첫 해는 더 강렬하고 장엄했습니다.
해가 뜬 그 시간, 경포 해변에는 23만개의 소망의 함께 떴습니다.
해맞이를 위해, 새 소망과 각오를 아로새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어둠을 헤치고 달려온 23만명의 선남선녀들은 첫 해를 보며 두손을 모으고, 혹은 환호했습니다.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첫 해 앞에서 그들은 너나없이 선한 이웃이 되었습니다.
그 각오, 다짐, 맹세는 세파에 씻기면서 날이 갈수록 엷어지고 희미해지는 것이 인지상정 이겠지만,
그렇게 매년 되풀이 되는 기원과 다짐의 힘으로 우리는 또 한 해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기원과 다짐 만큼 큰 힘은 없습니다.
그것은 노력의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강릉 정동진 일출 사진도 함께 감상하세요. 정동진이 왜 해돋이 명소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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