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설악산(대청봉, 공룡능선, 울산바위, 속초 시내)
지난 9월27일 설악산 중청휴게소에 물과 식량 등을 헬기로 공급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날은 설악산 첫 단풍 소식이 전해진 날 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단풍 스케치도 이뤄졌지요.
우리가 사는 곳 부근의 산과 나무들은 아직 신록 그대로지만, 해발 1708m, 우리나라 남녘땅에서 세번째로 높은 설악산 대청봉 고지대에는 벌써 단풍이 물들었네요.
사상 유례없는 폭염속에서 지루하게 이어지던 여름이 물러나자 마자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대청봉 고지대에 벌써 단풍이 시작된 것 입니다.
오는 10월18일 쯤에는 설악산 전체의 80%가 물드는 단풍 절정기를 맞는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앞으로 20여일 간, 단풍은 산 전체를 휘감으면서 파도치듯 하산길을 재촉할 겁니다.
하늘에서 바라 본 설악산 대청봉과 공룡능선, 용아장성, 울산바위, 속초시내, 동해바다까지 장관의 연속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들어 벌써 3번이나 설악산 등산을 했지만, 단풍이 시작된 맑은 날에 설악산의 거대한 풍경화 파노라마를 다시 보니 계절마다, 또 그날의 날씨에 따라 경치가 참 변화무쌍 하다는 것을 또 실감하게 됩니다.
설악의 황홀경 속으로 달려가고픈 마음이 마구 샘솟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스케치에 나선 우리 사진 전문가가 찍은 것 입니다)
(대청봉 아래 중청대피소에 헬기가 식수와 식량 등을 내려주고 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옷을 갈아 입기 시작한 중청, 소청봉 일대. 벌써 추색이 완연합니다)
(단풍이 물든 대청-중청-소청 등산로를 등산객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옷차림을 봐도 날씨가 꽤나 쌀쌀합니다)
(위로부터 설악산 대청봉의 여러 모습. 역시 물든 가을빛이 완연합니다)
(대청, 중청 정상에서 바라본 설악산 진경입니다.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저멀리 울산바위와 속초시내, 동해바다가 모두 한눈에 들어옵니다. 삐죽삐죽 솟아오른 공룡능선의 암릉 봉우리들이 천하의 절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맑은 날 설악산 대청봉에 오르지 않고는 이런 경치 결코 볼 수 없습니다. 이래서 산꾼들의 진정한 로망은 설악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