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힘

두타산, 가야산, 소백산, 대둔산, 월악산, 응봉산, 민둥산

좋은산 2013. 8. 22. 12:07

 

 제가 지난해 가을부터 전국 각지의 산을 탐사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스마트 폰이나 디카로 촬영했는데도 그런대로 볼만하네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명산들이니까 유람 한번 해 보세요

 

 먼저 우리동네 두타산 입니다. 두타산 정상의 설경과 산성 12폭포, 무릉계 사원터골 단풍입니다. 산성 12폭포는 비온 뒤에 물량이 늘어나면 비견할데 없는 장관을 연출하고, 문간재-사원터에 이르는 계곡은 가을이 되면 온통 단풍으로 불타는 숨겨진 명소 입니다.

 

 

 

 

 

 

 다음은 경남 합천 가야산으로 가 볼까요. 유명한 해인사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고, 바위산의 경치가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곳 입니다. 만물상 코스가 압권인데, 저는 아쉽게도 만물상 코스를 탐방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전북 완주 대둔산 입니다.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철계단은 까마득한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설치돼 있습니다. 약 50여m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이 낭떠러지 허공에 놓여 있는데, 스릴이 장난 아닙니다. 노약자는 절대 오르면 안되는 공간입니다. 철계단을 통과하지 않고도 정상으로 향하는 넓은 돌계단이 있으니까 철계단은 산행의 묘미를 더하기 위해 설치된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북 단양, 제천과 경북 상주에 걸쳐있는 소백산으로 가 볼까요. 겨울 칼바람이 사정없이 파고드는 산 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안전난간에 옆으로 매달린 얼음 결정체를 볼 수 있는데, 어느정도 바람과 추위인지 실감이 날 겁니다. 정상 능선에 서면 무시무시한 칼바람에 날려 온 작은 눈 알갱이가 사정없이 얼굴을 때리는데, 온통 얼굴을 꽁꽁 싸매지 않으면 견딜 수 없습니다. 저도 사실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것이 겨울 소백산의 매력입니다. 칼바람 속에서 만나는 소백산 능선의 설경은 정말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정상의 눈밭이 5월말-6월초에는 온통 철쭉으로 뒤 덮이니 한번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려보세요.

 

 

 

 

 

 충북 단양, 제천에 있는 월악산도 한번 볼까요. 우리나라 산 정상 중 '영봉' 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백두산과 월악산 뿐 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영기가 가득한 산 이라는 뜻 이겠죠. 정상에 오른 듯 싶은데, 길은 계속 이어지니 지구력과 인내 없이는 오를 수 없는 산입니다. 영봉은 산 꼭대기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위로 형성돼 있는데, 마치 산 위에 큰 바위산이 또 하나 불쑥 솟아 있는 신기한 모양새 입니다. 곧바로 오를 수가 없기 때문에 길은 바위 뒤편으로 돌고돌아 이어집니다. 정상의 영봉 바위를 오르는데만 1km 이상은 돌아간 것 같으니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겠죠.

 

 

 

 이번에는 가까운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에 걸쳐있는 응봉산 입니다. 겨울 산행 때 눈꽃에 홀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응봉산 계곡은 자연 용출 온천수로 족욕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이 또한 큰 매력입니다. 계곡에서 솟아나는 온천수가 덕구온천지대로 공급되는 것 입니다.

 

 

 

 

 

 

 

 

 다음은 정선 민둥산으로 떠나 볼까요. 억새 축제가 끝난 뒤끝인데도 아직 요란한 울림이 남아 있습니다. 정상까지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데, 워낙 비탈이 심한 산이어서 1시간30분 정도 속된말로 빡세게 등반해야 합니다. 물론 다소 완만하게 오르는 우회로 있기는 한데, 그 또한 그리 만만하게 오를 수 있는 길은 아닙니다. 좋은 경치를 보려면 땀 흘려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