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힘

영암 월출산-호남 금강산의 진경을 만나다

좋은산 2016. 8. 13. 18:14

<영암 월출산 산행>

*산행코스:천황사-구름다리-경포대능선삼거리-통천문삼거리-천황봉-구정봉-억새밭-도갑사

*산행거리:9km

*산행시간:6시간20분

*산행일:2016년 8월 11일

 

 

 

 

 광주 무등산 등산에 이어 이튿날 다시 영암 월출산을 오릅니다.

 최고봉인 천황봉 높이가 해발 809m.

 월출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명산 중의 명산 입니다.

 '달 뜨는 산' 이라는 멋진 이름그대로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문사들이 예찬송을 남겼고, 특히 조선시대 생육신의 한사람인 김시습은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 오르더라'고 노래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월출산의 아름다움으로 말한다면, 영 주민들은 집 앞마당에 천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진경산수화 한폭을 떡하니 걸어놓고 사는 복 받은  주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사계절,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그림이니 그 가치는 더할나위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월출산을 처음 만나는 날, 세상은 용광로 처럼 이글거립니다. 보성 벌교가 38.5도를 기록하는 등 광주, 전남 지역 전체가 올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하니 등산 자체가 '고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가마솥 무더위를 온몸으로 견뎌내면서 월출산 바위 암릉을 마침내 종주했으니 제 스스로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하긴 하계 휴가철을 이용해 강릉에서 자동차로 무려 6시간 넘게 달려 대한민국의 땅끝 광주, 전남 명산 산행에 나섰으니 벼르고별렀던 등산을 더위 때문에 포기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 입니다.

 제가 선택한 코스는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도갑사에 이르는 9km 코스.

 월출산을 종주하는 산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 입니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구름다리를 거쳐 바람폭포와 광암터를 거쳐 천황문에 오를 생각이었으나 구름다리 지점에서 이정표가 헷갈리는 바람에 경포대능선삼거리를 거쳐 천황봉에 오르는 코스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나중에 거리 계산을 해보니 처음 생각했던 코스보다 700m 정도를 더 우회했더군요.

 예정 코스는 일부 달리했으나 월출산 암릉을 즐기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산행에 나선 8월 11일, '달 뜨는 산' 월출산은 해가 용광로 처럼 이글거리는 산이었으니 월출산의 진면목을 제대로 맛보려면 달이 아름다운 계절에 다시 찾아가야 하나요. ㅋ

  등산을 시작하는 오전 8시, 여름 습기 때문인지 월출산이 안개구름에 휩싸여 있더니 10여분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듯 거대한 암릉이 장쾌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물주가 거대한 바위를 빚어 세상에 내놓은 예술품 같습니다.

 처음 보는 월출산의 모습에 압도당해 '저 날카로운 바위산을 어떻게 오르나'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산행을 시작하면 국립공원 답게 등산로가 바위 암릉의 틈을 요리조리 비집고 잘 갖춰져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저 문을 들어서면 이제 본격적으로 월출산 숲길과 암릉 등산이 시작됩니다. 월출산은 바위산이기 때문에 여름 산행시에는 땀을 더 많이 흘릴 수 있으므로 산행시 물을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름다리 앞 쉼터입니다. 구름다리 장관을 감상하면서 그늘 아래 쉬어가기 편한 장소입니다.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은 정말 천하제일경 이라고 할만 했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내내 감탄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길이 54m. 까마득한 바위 절벽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보는 것 만으로도 스릴 만점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경포대'라는 지명이 계속 나오는데, 월출산 계곡에 금릉경포대라는 곳이 있어 그곳을 가리키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강릉 경포대도 다섯개의 달이 뜨는 곳으로 유명한데, 이곳 '달 뜨는 산' 월출산에도 경포대라는 유명한 명소가 있네요.

 

  월출산 최고봉 천황봉으로 오르는 계단 입니다. 저 계단을 올라 통천문을 통과해야 천황봉 정상에 서게 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해발 809m 천황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영암 시가지는 몰론 사방을 굽어보는 조망이가 압권입니다. 멀리 구정봉과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월출산의 바위 능선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천황봉 맞은편으로 마주보이는 향로봉(해발 744m)과 구정봉(711m). 구정봉을 거쳐 도갑사 방향으로 하산할 생각입니다. 사실 월출산 바위 암릉을 오르면서 '작은 공룡능선'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암릉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코스 구성도 그렇고 기암괴석이 곳곳에 늘어서 있는 퐁광도 그렇고,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무척이나 닮은 느낌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 바위는 천애절벽 위에 걸쳐있는 폼이 꼭 흔들바위를 연상케하는데, 아무리 거센 풍우에도 흔들림 없이 월출산을 지키는 옹골찬 터줏대감 같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구정봉 정상입니다. 드넓은 암반으로 형성돼 있는데, 바위 위에 물이 마르지 않는 9개의 돌 웅덩이가 있어 '구정봉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아흡개 돌 웅덩이에 아홉마리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합니다. 월출산 내에서도 절경으로 손꼽히는 조망터 입니다. 이 웅덩이는 사실 오랜세월 비바람에 깎인 풍화혈인데, 가장 큰 것은 지름이 3m, 깊이가 50cm에 달한다고 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구정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전경입니다. 주변의 바위 봉우리를 거느리고 유아독존 처럼 우뚝 솟은 모양새가 장쾌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마치 조각작품 전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런 경치 때문에 구정봉에서 바라보는 조망미가 으뜸으로 꼽히는가 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도갑사에 도착하니 '도선국사수미선사비(道詵國師守尾禪師碑·보물제1395호)'가 산객을 맞이합니다.

  계곡의 맑은 물에 발을 담그니 피로가 단번에 물에 씻겨 달아나는 기분 입니다. 찬물 찜질에 발이 싸아-해 집니다.

 

 

 

  산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 도갑사 입니다. 조선 세조2년(1452년) 수미선사가 중건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등의 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건물이 불에 타 소실됐으나 해탈문(국보 제50호)을 비롯 여전히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천황사-도갑사까지 월출산 일주산행을 마쳤습니다. 승용차가 있는 천황사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미터기로 1만5000원이 나오더군요. 택시는 도갑사 앞에 서너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