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동해 탄생의 비밀과 만나는 설레임
<강릉시 정동진-심곡항(헌화로) 해안단구 탐방로>
*이동거리:2,86km
*10월 17일 준공과 동시에 개통
아직 한번도 일반에 개방되지 않은 전인미답, 탐방로를 다녀왔습니다.
강릉 심곡항(헌화로)-정동진을 잇는 '해안단구 탐방로'.
탐방로의 공식 명칭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로 정해졌습니다. 강릉 출신 소설가 이순원 씨가 작명한 길이름 입니다.
정동의 부채끝 지명에다 바다를 향해 부챗살 처럼 펼쳐진 지형을 잘 살린 이름입니다.
전체 거리는 편도 2.86km.
해안단구의 직벽이 바다와 맞닿아 있어 그 경치가 환상 그자체입니다.
바닷물빛은 전형적인 옥빛.
그 빛깔이 너무 선명해 다가오는 파도가 금방이라도 사방을 파란 물감으로 물들일 것 같았는데, 갯바위에 부서지면 마치 요술을 부린 듯 희디흰 포말로 변합니다.
바다의 일상 자체가 이곳에서는 경이로운 현상으로 여겨집니다.
천태만상 갯바위와 해안직벽에 뿌리내린 해송이며 향나무, 이름모를 야생화까지, 발길을 옮길 때 마다 감탄사가 따라옵니다.
울릉도 저동항-도동항을 잇는 해안 산책로 정도가 되어야 이곳 경관에 비유될 수 있을까.
경관 자체가 그만큼 압도적입니다.
자세한 소개는 제가 쓴 기사로 대신합니다.
<탐방로 답사 후 필자가 쓴 신문 기사>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이제껏 한번도 일반인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았던 강릉 해안단구 탐방로가 세상과의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심곡항(헌화로)을 연결하는 2.86㎞ 구간의 ‘정동∼심곡 해안단구 탐방로’.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탐방로는 오는 8월 중순 쯤 준공과 동시에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다.
강릉 정동진은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 지역이다.
또 분단 이후 해안경비를 위한 군(軍) 순찰로로 사용됐을 뿐,지금까지 일반인에게는 단 한번도 개방되지 않은 전인미답 지역이기도 하다.
국·도비를 포함해 70억원을 투입,2015년 1월부터 군 순찰로를 따라 탐방로 조성사업을 진행한 강릉시는 자연훼손 없이 길을 내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했다.
육로가 아예 없는 곳이어서 해상 바지선을 이용해 장비와 물자를 공급했고,인부들의 등짐 수고도 이어졌다.
목재와 강재데크길,해상보도교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탐방로 위에 서면 태초의 신비와 만난 듯 감탄사 연발이다.
깎아지른 절벽이 버티고 선 바닷가 탐방로 발 아래로 흰 파도 포말이 쉴새없이 부서지고,해당화에 갯메꽃,찔레꽃,해국 등의 야생화가 바위틈에서 줄지어 얼굴을 내밀고 탐방객을 반긴다.
주상절리가 장관인 바닷가 바위틈에 위풍당당하게 선 소나무와 향나무,천태만상 갯바위 절경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내 최장거리를 자랑하는 해안단구 탐방로는 앞으로 강릉을 대표하는 걷는 길인 ‘바우길’ 제 9구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규집 강릉시 산업경제국장은 “앞으로 어촌체험과 연계하는 힐링 도보여행의 랜드마크로 만들고,2018년 동계올림픽 때 세계인들을 사로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시는 이곳 탐방로에 연간 12만5000명이 방문,203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