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법흥사-사자산 적멸보궁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寂滅寶宮)을 보고 왔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천하의 명당.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은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정선 정암사, 양산 통도사 적멸보궁과 함께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만히 보니 4대 적멸보궁 가운데 4개 보궁이 강원도 땅에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강원도에 깊은 산, 승지가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이리라.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은 백덕산 등산과 연계해 만날 수 있다.
영월 쪽에서 백덕산 등산을 시작하는 들머리인 백년계곡의 입구 즈음에 법흥사 진입로가 자리잡고 있다.
법흥사는 산리 선덕여왕 12년에 저 유명한 고승 자장율사에 의해 '흥녕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다고 한다. 이후 신라 도처에서 선승들이 몰려들면서 신라 하대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자산문을 연 유서깊은 사찰이다.
법흥사로 들어가는 진입로 갈림길에 서 있는 적멸보궁 표지석이다. 직진하면 백년계곡을 지나 백덕산 등산을 할 수 있고, 좌측으로 들어서면 지척 거리에서 법흥사를 만날 수 있다.
법흥사 경내에 도착했다. 적별보궁은 법흥사 뒤쪽으로 산길을 따라 500여m 정도 올라간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뒤 쪽으로 사자산이 수호산 처럼 둘러처져 있는데, 산세가 한눈에 봐도 정말 비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이다.
적멸보궁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법당 안에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는 것이 특징적이다.
부처님의 진신이 항상 상주하고 있다고 생각해 따로 예불의 대상인 불상을 두지 않고, 법당 안에는 그냥 불단만 있을 뿐이다.
적멸보궁이 모두 그러하지만, 법흥사 적멸보궁은 뒤로 펼쳐진 사자산의 산세와 기운이 정말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금세 느낄 수 있다. 뒤로는 사자산이 수호신 처럼 감싼 아늑한 명당 터에 적멸보궁이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