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힘

영월 백덕산 산행기-겨울과 봄의 공존을 즐기며

좋은산 2016. 3. 27. 21:17

  <영월 백덕산 산행기>

*산행코스: 흥원사(관음사)-제단터(성황당)-소원바위-낙타바위-용바위-백덕산-촛대바위-고인돌골-흥원사(관음사)

*산행거리: 8.6km

*산행시간: 4시간50분

*일시: 2016년 3월 26일 

 

 

 

 

 

 오랜만에 원행을 했다.

 영월 백덕산(해발 1350m).

 산줄기가 평창과 영월, 횡성에 걸쳐있지만, 내가 등산한 흥원사 코스가 영월군 이었기에 영월로 하겠다.

 정상석 또한 영월군으로 기록돼 있었다.

 해발표고는 1350m. 정상에 서면 그렇게까지 높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어쨌든 동해삼척의 두타산과 맞먹는 고산이다.

 사실 백덕산은 사자산(獅子山)과 함께 능선 등산을 해야 제맛인데, 이번 산행에서는 시간 관계상 백덕산 정상을 밟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자산과 함께 등산을 하는 산객들은 주로 평창,횡성의 경계인 문재터널을 산행 들머리로 삼는다.

 문제터널에서 출발해 사자산-백덕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미를 즐기면서 산행의 묘미에 젖는 것이다.

 이 구간 코스는 특히 겨울에 적설량이 많아 설산 산행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코스로 손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승용차 편으로 이동하는 나는 원점 회귀를 쉽게 하면서 이번 산행길에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사자산 법흥사를 연계 탐방하기 위해 영월군 흥원사를 들머이와 날머리로 하는 순회 코스를 이용했다.

 이 코스 또한 유명한 백년계곡을 끼고 있어 폭포와 소가 어우러지는 가을 단풍이 빼어나기로 이름난 곳이다.

 결국 백덕산은 겨울과 가을에 방문하면 더욱 인상적인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백덕산 산행은 이번이 사실 처음이었다.

 그동안 계속 마음 속에 품고만 있던 산을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시기에 찾게된 것이다.

 떠나기 아쉬워하는 겨울이 산비탈에 남겨진 잔설을 붙들고 안간힘을 쓰고, 봄은 아직 산비탈을 오르기를 힘겨워하는 어정쩡한 계절.

 백덕산은 수묵화 처럼 고요한 정적 속에 겨울과 봄의 경계를 만들고 있었다.

  백덕산 산행의 들머리는 백년계곡 가장 안쪽의 흥원사(관음사) 앞 주차장이었다.

 승용차 20-3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하루 주차료는 4000원이다.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어느 코스를 이용하든 백덕산 들머리와 날머리가 모두 이 주차장으로 통하게 되어 있으므로 원점 회귀를 하는데는 제격인 곳이다.

 흥원사에서 백덕산을 등산하려면 용바위 능선과 고인돌골 코스를 순환해야 하는데, 어느쪽으로 오르든 급경사 비탈이 만만치 않다.

 계곡 코스가 어느정도 펼쳐지기는 하지만, 어느쪽이든 2km 이상은 된비알 경사로를 올라야 한다.

 덧붙여 명심해야 하는 것은 흥원사에서 사자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함부로 들ㅇ어서지 말라는 것이다.

 주차장 들머리에서 만난 산불 감시원은 아예 사자산 쪽 코스는 퍠쇄됐다며 들어가서는 안되는 등산로 라고 말했다.

 그런데 내가 백덕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 만난 40대 쯤으로 보이는 산객이 하는 말.

 "흥원사에서 사자산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데, 흥원-사사자산 비탈을 오르면서 거의 죽다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그는 "흥원사-사자산은 아예 이정표도 없는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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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바위 능선 등산로에는 이 처럼 키작은 산죽이 많다. 마치 두타산 댓재 코스를 연상케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군데군데 잔설이 수북이 쌓여 가는 겨울을 붙잡고 있다. 게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백덕산 5부 능선을 지날 때 쯤부터는 눈발까지 흩날려 겨울이 되돌아 온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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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바위다. 정상 가까이에 있는데, 이 바위가 있어 용바위 능선 이라고 부르는 듯 했다.

 

 용바위를 지나면 전망대를 만난다. 올라온 등산로와 건너편 사자산 능선 등을 조망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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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덕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사방을 조망하기 정말 좋은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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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산 능선 방향으로 장쾌한 산줄기가 이어진다. 겨울 눈꽃이 피면 정말 장관일 듯 싶다. 그래서 백덕산의 겨울에 높은 점수를 주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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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부터 고인골골로 하산길이 이어진다. 그런데 약 20여분 동안은 정말 심한 급경사길이 계속된다. 길옆으로 난간과 로프가 매어져 있지 않았다면, 눈길에서 꽤나 고생을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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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놈은 성급하게 꽃을 피웠다가 아직 물러나지 않은 겨울 때문에 꽃잎이 얼어붙는 등 애를 먹고 있었다. 계절을 서둘렀다가 겨울 뒷풀이애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지나가는 산객에게는 정말 감탄할만한 구경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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