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힘

정선 민둥산 단거리 산행기

좋은산 2015. 4. 3. 19:20

  민둥산은 가을 억새철에 봐야 제격인데, 역시 철 지난 산은 반감되네요.

 그래도 정선 방문길에 지난 3월20일 민둥산(해발 1119m)을 다시 찾았습니다.

 시간에 쫓겨 증산초교를 들머리로 발구덕 마을을 거쳐 민둥산 정상에 오르는 단거리 코스를 택했습니다.

 전체 이동거리는 6.1km.

 속도를 낸 덕에 정상찍고, 증산초교로 다시 원점 회귀를 하니 2시간이 채 안걸렸네요.

 증산초교-민둥산 정상 산행은 짧은 거리지만, 경사가 급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쉬운 코스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은빛 억새'의 유혹이 워낙 강렬하기에 매년 가을 '억새꽃 축제'가 펼쳐지면, 전국에서 산객들이 몰려듭니다.

 산 정상 20여만평의 드넓은 억새밭이 억새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절경은 가히 천하제일 이라고 할 만 합니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은빛 억새', 그대로 입니다.

 

 철은 아니지만, 정상의 억새밭을 감상하며 억새꽃 장관을 한번 그려보는 재미도 그럴듯 합니다.

 민둥산은 정상이 둥근 타원형으로 생겼기 때문에 한번 시선을 돌리는 것으로 드넓은 정상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철(가을)에 방문하면, '은빛 억새' 물결이 더욱 현란하게 다가섭니다.

 민둥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정상의 드넓은 억새밭 때문입니다. 타원형 정상이 영락없이 대머리 산 처럼 보이는 이치, 이제 아시겠죠.

 

 

 

 

 

 

 산행 들머리는 증산초교 입니다.

 인근 민둥산역에서 내려 이곳 증산초교로 이동한 뒤 등산을 시작하는 외지 산객들이 많습니다.

 이제 증산초교-발구덕-민둥산 코스 등산을 시작합니다.

 하산할때는 발구덕 쪽이 아니라 민둥산 허리를 감싸면서 비스듬히 우회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