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힘

오대산 진고개-노인봉 산행기

좋은산 2015. 2. 17. 16:25

<오대산 노인봉 산행기>

*산행코스: 진고개 휴게소(국도 6호선 강릉·평창 경계)-노인봉 정상

*산행거리: 3.9km(왕복 7.8km)

*산행시간: 2시간 20분

*산행일시: 2015년 2월 7일

 

 

 

 

 

 

오대산 노인봉(1338m)의 겨울을 다시 만나고 왔습니다.

오대산국립공원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고봉. 노인봉에 서면 동해 바다가 발 아래 지척이고, 비로봉이며 동대산 등의 오대산 연봉은 물론 남-북으로 내달리는 백두대간 능선이 도열하듯 다가섭니다.

그만큼 주변을 둘러보는 조망미가 탁월합니다.

특히 노인봉으로 향하는 산등성이 능선에 도달하면서부터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시야에 들어오는 황병산(1407m)은 아주 매력적인 구경거리 입니다.

황병산 정상은 겨울이면 흰눈을 이고 있는 모습이 특히 도드라져 멀리서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옆으로 소황병산이 모자지간 처럼 나란히 자리하고,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는 곤신봉과 선자령 등의 백두대간 능선이 남쪽으로 끝없이 이어집니다. 동남쪽, 산 줄기가 끝나는 곳에는 경포해변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렇게 좋은 조망미 때문에 노인봉은 사시사철 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노인봉 아래 계곡은 국립공원 오대산이 자랑하는 소금강 계곡 입니다. 강릉이 낳은 대현 율곡 이이 선생이 금강산의 축소판 이라고 극찬한데서 연유한 '소금강'은 계곡 탐방로가 무려 20리가 넘습니다.

 그 계곡 탐방로가 끝나는 지점(낙영폭포)에서 2km 정도 된비알을 올라서면 바로 노인봉 정상입니다.

 따라서 외지의 원정 탐방객들은 주로 진고개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한 뒤 노인봉을 거쳐 소금강 계곡을 타고 노인봉과 소금강 구역 전체를 일주하는 코스를 선호합니다. 전체 이동거리는 13.5km 입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시간관계상 진고개-노인봉만 왕복합니다.

 2시간 정도만 짬을 내면 손쉽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기 때문에 제가 자주 애용하는 탐방로 입니다.

 휴게소를 출발해 500m를 이동한 곳에서 만나게 되는 '진고개 고위평탄면'은 이름그대로 고지대 산간의 평탄지역인데, 그 생김새가 매우 인상적 입니다. 저는 이곳을 지날때마다 영화 '서편제'에 나오던 밭길을 자주 떠올립니다.

노인봉은 고산의 특성상 눈 쌓인 겨울철의 풍광이 가장 압도적 입니다.

 산행 들머리인 진고개휴게소가 이미 해발 960m 지점이기 때문에 진고개-노인봉 코스는 크게 힘겨운 코스는 아닙니다. 등산 초보자들도 3정도면 다녀올 수 있고, 단련된 산객들은 산책하듯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인 진고개휴게소 입니다. 강릉-평창을 연결하는 6번국도 고갯길 입니다. 이 길로 곧장 가면 오대산 월정사로 연결됩니다. 

 

 

 

진고개 고위평탄면 입니다. 노인봉 등산로의 입구에 있는데, 고산지역에 이렇게 넓은 평탄면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합니다. 평탄면 옆 길을 걷다보면, 영화 서편제의 밭길이 떠오릅니다.

노인봉 등산은 선을 따라 탐방로가 이어집니다.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탐방로는 잘 조성돼 있습니다.

 

 

 

 

 

 

 

 

 

 

 

 

 

 

 

 

 

 

이제 황병산(1407m) 정상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노인봉 산행은 이렇게 맞은편의 황병산 정상을 바라보면서 계속 진행됩니다.

 

 

이제 노인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바위 꼭대기가 노인봉인데,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별천지가 펼쳐집니다.

 

 

 

 

 

설악산이 있는 북쪽 백두대간 능선 입니다.

오대산 비로봉이 있는 서쪽 백두대간 능선입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면 진고개로 회귀합니다. 왼쪽편으로 가면 소금강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고, 소황병산 쪽 백두대간 종주 능선을 탈 수도 있습니다.

 

 

 

 

 

 

 

 

 

6번국도 진고개 길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계곡 입니다. 강릉시 연곡면으로 연결되고, 고갯길 아래에서 소금강으로 들어 설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