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부안 변산반도 채석강을 거닐다

좋은산 2015. 1. 4. 21:06

 전북 군산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서둘러 고군산군도 월령봉과 199봉 등산을 마쳤더니 아직 시간이 11시도 채 안되었네요.

 다음 행선지는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의 채석강(採石江).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곳 입니다.

 '채석강' 이라고 하니, 생소한 분들은 무슨 강(江) 이름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 채석강은 층암절벽으로 이뤄진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바닷가 입니다.

 부안군 격포항 바닷가 1.5km에 걸쳐 층암절벽의 기이한 절경이 빚어져 있는데, 우리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고 놀다가,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고 물에 뛰어들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그 생김새가 흡사하다고 해 채석강 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니 땅 이름 유래 치고는 좀 생뚱맞습니다.

 아무튼 기묘한 층암절벽과 바다, 백사장, 리조트가 파란 하늘과 그림처럼 어우러지니 경치는 정말 예술이 따로없네요.

 제가 방문한 시간은 썰물 때여서 물 빠진 백사장과 채석강이 더욱 평화롭게, 친근하게 다가섭니다.

 

 채석강 구경을 마친 뒤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식당을 찾았더니 이곳은 온통 백합, 바지락 조개 천국이네요.

 백합죽, 바지락죽에서부터 칼국수 등등 까지 정말 제철 조개밥상이 총출동했나 봅니다.

 주변의 주차장 넓은 식당을 찾아들어 우리 일행 3인분 죽과 칼국수를 시키니 호남의 산해진미가 한상 떡벌어지게 차려져 나옵니다. 그 맛이 또 어찌나 훌륭하던지, 배가 부른지도 모르고 결국은 바지락 무침까지 더 주문해 맛나게 먹었네요.

 제철음식을 음식의 본고장에서 맛보았으니 오늘은 눈과 입이 모두 호사를 합니다.